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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석사] 나홀로 유학준비⑦ 독일 도착 후 행정처리

시나브로봄 2020. 1. 23. 05:21

유학 준비 단계를 벗어나 진짜 독일로 왔다.

기관마다 Office hour가 제각각인 독일에서 행정처리를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성격이 아주아주 급하고, 해야될 일이 남아있는 상태에서는 편하게 있을 수가 없는 편이라

독일에 들어가기 전에 방문해야 할 기관 별로 오픈 시간, 주소, 챙겨가야할 서류들을 엑셀파일로 정리했다.

도착 후에는 계획한대로 착착. 현지에서 헤매는 시간을 줄이기 위함이었는데 뭐 잘 된 것 같다.

 

도착 후 3일 간 했던 일을 정리해본다. 혹시나 튀빙엔에 석사로 오시는 분들께 좋은 참고가 되길 바란다.

 

 

1. Monatskarte 구입

 

주소: 튀빙엔 중앙역 Tübingen Hauptbahnhof 도이체반 DB Reisezentrum

가격: 학생 가격 37,30유로

직원에게 학생이라고 이야기하고 표를 사면 된다.

Monatskarte는 한 달 사용이 가능한 티켓이고, 시작 날짜는 매월 1일부터다.

이 외에, 1일 교통권이나 1회 교통권을 끊고 싶으면 Naldo 어플을 이용하면 된다.

어떤 버스를 타야할 지 검색하거나 버스 시간표를 알고 싶을 때도 이용할 수 있다.

 

2. 학생보험 면제증명서 발급 Befreiungsbescheinigung

 

주소: Barmer,Europastraße 3, 72072, Tübingen

운영시간: 월-목 9시부터 6시 30분 / 금 9시부터 4시

비용: 없음.

필요서류: 입학허가서, 보험가입증서, 여권, 기숙사 계약서(주소 기재된 것으로)

사보험을 들은 학생들은 공보험사(AOK, TK, Barmer)로부터 이 면제증명서Befreiungsbescheinigung를 받아야한다.

내가 방문했던 Barmer는 중앙역 근처에 있어 월정기권을 산 후에 바로 들를 수 있었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직원 분께 위 서류를 발급받으러 왔다고 하면 필요한 것들을 이야기해준다.

그러면 앉아서 싸인하라는 곳에 싸인하고, 알려줘야할 정보들(핸드폰 번호, 거주지 주소 등)을 알려주면 된다.

받아온 서류 중에 무엇 무엇을 제출하면 된다고까지 자세히 알려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직원분 친절. 젠틀. 스윗 그자체

3. 독일 휴대폰 번호 개통

 

주소: Vodafone, Neckargasse 1, 72070 Tübingen

운영시간: 월-금 9시 30분부터 7시까지

많은 통신사들이 있지만 6년 전 독일에서 보다폰을 쓰기도 했고, 나름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보다폰을 선택했다.

번호 개통은 Prepaid U-Sim을 사는 방법과 아예 Vertrag을 하는 방법이 있다.

Prepaid U-Sim은 가입비 40유로에 월 9.99유로씩 내면 2GB의 데이터와 200분 통화시간을 준다. 다 쓰고 더 필요하면 더 충전하는 방식.

Vertrag는 장기 거주자에게 추천되고, 매월 24.99유로씩 내면 데이터 6GB와 All Flat... 어쩌구를 준다. (기억 안남)

두 가지는 각각 필요한 서류가 다른데,

프리페이드여권만 있으면 구입이 가능하다. 대신 거주지 주소는 알아야 한다.

Vertrag의 경우 여권, 거주증명서, 은행계좌정보 이렇게 세가지가 필요하다.

별도로 가입해야하는 것도 번거로울 듯 하고, Vertrag을 하려면 핸드폰 개통 순서가 너무 뒤로 밀려 답답할 것 같았다.

어차피 밖에선 인터넷도 잘 안 쓸 듯 하여 그냥 프리페이드로 결정했고, 직원 아저씨는 Vertrag을 계속 밀었다.

직원분 매우매우X10000 친절, 사장 불친절.ㅎ 남의 여권을 집어 던지더라

4. 기숙사 보증금 지불 & 입사

 

주소: Wohnheimverwaltung, Fichtenweg 5, 72076 Tübingen

운영시간: 월, 수 9시부터 11시 30분까지 / 목 오후1시 30분부터 4시까지

필요서류: 400유로 현금, 싸인한 기숙사 계약서

기숙사 입사를 위해서는 우선 보증금 지불을 하고, 기숙사계약서 원본과 보증금 지불영수증을 받아야한다.

여기서 처리할 것들을 모두 마치고 나면 기숙사 Hausmeister를 만나러 가야하는데,

보증금 지불할 때 담당 직원에게 반드시!!! Hausmeister는 어디에 있냐고 물어봐야 한다.

기숙사 단지에 여러 건물들이 있고, 그 중 한 건물에 Hausmeister의 사무실이 있는 것이기 때문.

물어보지 않으면 알려주지 않는다. 나는 앞 사람 순서에 알려주는 내용을 듣고 기억해두었는데, 내 차례에는 별도의 안내가 없었다.

또 Hausmeister 사무실 운영시간도 미리 알아두어야 한다. 이런 것들은 기숙사 계약서에 나와있으니 모두 꼼꼼히 살펴볼 것.

입사한 후, 거주지등록과 은행계좌를 개설하고 나면 은행계좌정보를 기입한 자동이체신청서를 작성해 다시 Wohnheimverwaltung에 제출해야한다. 이 자동이체 신청서는 보증금 지불할 때 같이 준다.

※입사할 때 우편함에 내 이름이 어떻게 쓰여져있는지 잘 봐두어야한다.

택배를 받을 때 이 우편함에 적힌 이름과 택배 수령인의 이름이 다를 경우 택배가 반송되거나 분실될 수 있다.

나의 경우 이름은 이니셜로, 성은 그대로 적혀있어 충분히 헷갈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5. 계좌개설 약속 잡기

 

주소: Kreissparkasse, 집 근처에 있는 곳 아무데나.

필요서류: 여권

은행 선택은 자유롭게 하면 된다. 그냥 Sparkasse가 튀빙엔에 워낙 많고, 집근처에도 있어서 여기로 정했다.

Altstadt에 있는 Sparkasse에 갔더니, 여기는 본점이고 한창 사람이 몰리는 시기라 2주 뒤에나 예약을 할 수 있다고 했다.

동네에 있는 Kreissparkasse에 가면 바로 약속을 잡을 수 있을거고 운이 좋으면 그 날 계좌를 계설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그래서 집 근처에 있는 Kreissparkasse에 가 여권을 제출한 후 약속을 잡았다.

해당 날짜에 올 때, Steuer ID와 Meldebescheinigung, Zulassungsbescheid 를 챙겨와야한다.

Steuer ID는 아직 받지 못했다고 말하니 그럼 없이 와도 괜찮다고 했다.

6. 거주등록 Anmeldung

 

주소: Bürgerbüro Stadtmitte, Schmiedtorstraße 4, 72070, Tübingen

필요서류: 여권, 기숙사계약서(Mietvertrag), 임대인증명서(Wohnungsgeberbescheinigung)

청에 들어가면 번호표를 뽑고 대기한다. 전광판에 몇 번 창구로 가라는 안내가 나오면 해당 창구로 가서, Anmeldung을 하겠다고 말하면 된다.

필요서류가 뭔지 잘 모르겠으면 기숙사 보증금 낼 때, 입사할 때 받은 모든 서류를 챙겨가자.

보여주면 필요한 서류를 알아서 쏙쏙 빼갈 것.

이 때 주의할 점은, 이전에 독일에서 살았던 경험이 있는 사람은 당시 Abmeldung했던 날짜와 당시 거주했던 주소가 필요하다고 한다.

나는 독일을 떠난지 6년만에 돌아온 것이었고, 이 내용을 몰랐어서 완전히 당황했다.

다행히도 직원이 내가 살았던 곳의 관청에 전화해 문의한 후 관련 내용을 받았다. 정확한 날짜를 모른다면 내가 살았던 도시라도 기억하고 가자. ㅜ

거주등록을 마치면 Meldebescheinigung 과 비자 신청서를 함께 준다. 이 서류들은 반드시 잘 보관해두어야한다.

거주등록은 입사하고 2주 안에, 비자90일 안에 마쳐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