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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석사] 나홀로 유학준비③ 이력서 Lebenslauf 작성하기 본문

독일, 공부, 삶/독일 교육학 석사 입학 이야기

[독일석사] 나홀로 유학준비③ 이력서 Lebenslauf 작성하기

시나브로봄 2020. 1. 23. 05:19

이 포스팅은 독일어로 수업하는 석사 과정에 지원한 경험의 기록이므로, 기본언어는 독일어이다.

 

 

독일 대학원 지원 시 거의 대부분의 학교가 이력서, 즉 Lebenslauf를 요구한다.

영어로 이력서를 작성한 경험도 흔치 않은데 독일어로 된 이력서라니?

눈앞이 캄캄할 땐 고개를 들어 Google을 보라.

다양한 예시만큼 모호한 개념을 잡아주는데 효과적인 것은 없다.

Google에서 'Lebenslauf Muster'를 검색하면 수많은 이력서 예시들이 나온다.

이 다양한 예시들의 공통점을 찾아 내 케이스에 맞게 변환, 적용하면 된다.

1. 들어가야할 내용

구글에 나와있는 예시는 대부분 취업용 이력서지만 들어가야할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우선 이력서에 들어가는 보통의 내용들은 아래와 같다.


Persönliche Daten 인적사항

Berufliche Erfahrungen 실무 관련 경험

Studium / Ausbildung 학력

Praktika 인턴경험

Weiterbildung (재)교육이수 내용

Kenntnisse 관련 지식

Interesse / Hobbys 관심사/취미


이 내용들 중에서 내가 지원한 대학에서는 어떤 점을 중요하게 볼 지를 고민해야한다.

연구 중심의 교육과정이라면 관련 내용을, 실무 중심의 교육과정이라면 실무 중심의 이력을 넣어야 눈에 띌 것이다.

나의 경우 Interesse나 Hobby와 같은 지극히 개인적인 내용들은 흐름에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삭제했고,

실무 이력 외에 학부 시절 대외활동이 전공과 일치하여 '봉사활동 내역'을 추가했다.

2. 카테고리 분류 후 Title 달기

무슨 내용을 넣을지 결정했다면, 이제는 그 내용들을 묶어 카테고리를 만들어야한다.

아래 이력서 예시를 보면 '인적사항Persönliche Daten', '실무경력Berufserfahrung' 등으로 카테고리가 나누어진 것을 볼 수 있다.

카테고리의 제목은 정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래처럼 내용을 아우르는 Title을 달면 된다.

구글에서 가져온 이력서 예시

내가 지원한 전공이 교육학이니만큼, 나의 사범대 졸업사실과 공립 고등학교에서의 교육실습 경험이 중요했다.

따라서 Studium Praktika를 따로 카테고리화 하여 분류했고,

전공 관련 대외활동을 담은 Ehrenamtliche & Ergänzende Erfahrungen, 그리고 실무 경험을 위한 Berufserfahrungen 항목을 넣었다.

또한 튀빙엔 대학교에서는 해당 전공을 위해 C1이상의 독일어 실력과 B2이상의 영어 실력, 그리고 연구방법론에 대한 사전지식을 필요로 했다.

해서 Sprachkenntnisse & Sonstige Fähigkeiten 항목을 맨 마지막에 배치하여 관련 내용을 넣었다.

3. 내용 작성하기

카테고리 별로 구분한 후에는 내용을 작성해야한다.

이것도 역시 Muster를 보면 어떻게 써야하는지 감이 잡히지만, 유의해야할 것들이 있다.

아래는 실제 내가 제출했던 이력서 일부다.

▶ 'Lebenslauf'라는 문서 제목을 반드시 달아주자.

▶ 인적사항에는 이름, 생년월일, 태어난 곳, 국적, 주소 및 연락처(이메일 및 전화번호)가 들어가야 한다.

입학허가서를 우편으로 보내주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소와 연락처는 반드시 확인, 또 확인!

▶ 각 항목의 기간은 무조건 좌측에 기입한다. 월/연도 순으로 작성한다.

▶ 활동 별로 가장 윗 줄은 활동명, 기관, 장소(ex. OO시)를 순서대로 쓰고, 그 아래로 활동내용을 기입한다.

4. 전체적인 Format 디자인하기

들어갈 내용들을 정리하고 나면, 이 내용을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 전체적인 포맷을 정해야한다.

구글에 검색해보면 정말 각양각색의 이력서가 나오는데, 이것 역시 정해진 것은 없으므로!

내가 쓴 내용들이 돋보일 수 있는 디자인을 하면 된다.

https://karrierebibel.de/lebenslauf/

그렇지만 위의 사례들은 지나치게 모던하여 그렇게 강추하고 싶지는 않다.

무엇이든지 심플이즈더베스트인 법

디자인은 스스로 결정하되, 아래의 내용만 유의하도록 하자.

▶ 이력서를 놓고 전체를 보았을 때, 통일성이 있어야 한다.

철자 및 문법 오류는 반드시 체크한다.

▶ 이력서는 반드시 2장 이내로 작성한다. 군더더기는 빼고, 줄일 수 있는만큼 최대한 줄인다.

▶ 모두 작성한 후, 반드시 원어민에게 보여준다. 원어민이 보았을 때도 자연스러워야 한다.

번외)

● Lebenslauf는 말 그대로 삶의 흐름이므로, 시간 순으로 정렬해야한다?!

- 개인적으로 정말 헷갈렸던 것인데, 구글에서 이력서 예시를 찾아보면 대부분 최신 순으로 정렬된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미국식을 따르는 경우가 많아 그렇다고 하는데, 최신순으로 정렬을 한 버전1과 시간순으로 정렬한 버전2를 독일인 원어민 4명과 독일에 오래 체류한 1명에게 보여줬을 때, 시간 정렬에 대한 피드백은 따로 받지 않았다. 두 가지 방법이 모두 쓰이는 듯 하다. 크게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는 문제이지만 그래도 원어민에게 한 번쯤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