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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ild Bridges, Not Walls

지난 10월, 석사과정 입학 후 첫 수업이 떠오른다. 수업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멍하니 책상에 앉아있었다. 머리속에 떠오른 한 가지 물음. 난 지금 1시간 30분동안 뭘 한 걸까. 6년 전 교환학생 때 들었던 수업은 모두 어학수업이었으므로 학문적 내용의 수업은 처음 경험했던 거다. 멍함과 자괴감으로 점철된 멘붕의 한 학기를 마치며, 독일에서의 대학원 수업 첫학기는 어땠는지 적어보려한다. 학과 내의 유일한 외국인으로서 좌절했던 경험과, 독일 대학원 수업이 대체로 어떤 문화를 가지고 있는지를 순서대로 정리한다. 1. 알아듣기라도 하고 싶어요 과제로 내준 페이퍼도 모두 읽어가고 분명 이해했다 생각한 내용이었는데도 수업을 들으니 완전히 새로운 내용이었다. 이유가 무엇인고하니, 그냥 안 들려서. 못 알아들은거다...

본 포스팅은 튀빙엔 대학교 Schulforschung und -entwicklung 전공에 해당하는 내용이므로, 다른 대학의 교육학 석사도 이와 같다고 말할 수는 없다. 참고만 해주시길 :)) 2주간 수업을 들은 결과, 앞으로 남은 시간동안 어떻게 공부하면 될지 감이 잡힌다. 이걸 미리 알았다면 다시 생각해봤을 것이므로^^...ㅋㅎ 넝담~ 독일 교육학 석사에 관심있는 분들을 위해 대략적으로 적어본다. 1. 수강학점과 학점분배(feat. 소중한 Modulhandbuch) Modulhandbuch에는 졸업필요학점, 필수과목, 개설되는 수업, 수업별 방향성과 학점구성 등등 모든 내용이 다 들어가있다. Modul은 강의를 주제별로 나눈 것이고, 각각의 모듈 속에 그 주제에 해당하는 수업들이 개설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