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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공부, 삶/독일 교육학 석사 입학 이야기

[독일석사] 나홀로 유학준비① 공부하고 싶은 대학교 찾기

시나브로봄 2020. 1. 23. 05:18

이 포스팅은 독일어로 수업하는 석사 과정에 지원한 경험의 기록이므로, 기본언어는 독일어이다.

 

 

 

독일에서 석사를 해야겠다! 하고 본격적으로 마음을 먹었을 때,

도대체가 어디서부터 어떻게 준비를 시작해야할지 몰라 막막했다.

내가 하고 싶은 공부가 무엇인지와 같은 아주 근본적인 물음부터, 자잘하게는 내가 공부하고 싶은 전공이 독일에서는 어떤 명칭으로 통용이 되는지, 석사과정에서는 정확히 어떤걸 가르쳐주는 것인지에 이르기까지. 정말 그냥 공부를 하고 싶다는 마음만 있다뿐이지 무엇 하나 명쾌하게 정리된 것은 없었다. 수많은 독일 대학 중, 어떻게 내가 가고 싶은 대학을 추릴 수 있었는지 그 과정을 공유한다.

1. 일단 어떤 대학이 있는지부터 알자.

이 답답한 상황에서 가장 먼저 한 것은 Zeit Campus라는 사이트에 들어간 것이었다.

Zeit Campus : https://www.zeit.de/campus/index

Zeit Campus에는 아주 다양한 정보들이 모여있다.

대학과 진로에 대한 기사도 있고, 세계 각국 청년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기도 한다.

흥미로운 주제의 글들이 많이 보이지만, 내가 이용했던 목적은 석사 유학에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였다.

'Was soll ich studieren?'을 클릭하면 총 세 가지 카테고리가 뜨는데, 아래가 그것이다.

1) 관심있는 전공 테스트

2) 전공과정 검색

3) CHE 대학랭킹

이 사이트에서 거의 모든 학교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보면 되는데,

중요한 것은 대학 선정의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는 수치를 보여준다는 데에 있다. 그 카테고리는 3번째, CHE 대학랭킹이다.

한국사람이 생각하는 것처럼 대학 자체의 서열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Criteria에 해당하는 평점이 높은 대학을 차례대로 보여주는 방식이다. 이 CHE 랭킹이 나름대로 공신력이 있는지, 대학 학과의 Flyer에서 대학교를 소개할 때 이 CHE 랭킹에서의 순위를 언급하는 경우도 왕왕 있었다.

먼저 오른쪽의 'Weitere Kriterien'을 누르면 '전공과 강의', ' 졸업률', '총학생수' 등 다양한 항목들이 나온다.

이 중 자신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항목 다섯개를 체크하면, 해당 항목의 평점에 따라 학교의 순위가 매겨져 리스트업된다.

이렇게!

그리고 각 학교의 이름을 클릭하면, 해당 학교의 해당 전공에 대한 모든 정보가 다 제공된다.

여기서 제공되는 대학의 기초정보와 평점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여기서 얻은 정보들은 참고하는 정도로만 받아들였다.

 


 

2. 어떤 대학이 있는지 알고나면, 그 다음은?

사실 지원 희망 대학을 선정하는데 별다른 꿀팁은 없다.

이 사이트에서 어떤 대학이 해당 전공의 석사과정을 제공하는지 알게되면,

모든 대학의 해당 학과 홈페이지에 방문하여 모든 텍스트를 정독해보기를 권한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특히 중요한 것은 1) Flyer와 2) Modulhandbuch이다.

Flyer는 학과소개서라고 볼 수 있는데, 여기에 학과의 모든 정보들이 총망라 되어있다.

대학이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학과가 지향하는 것은 무엇인지, 언제 지원하는지, 어떻게 지원하는지 등등등.

개인적으로 이 Flyer를 읽으면서 강한 인상을 남기는 학교들이 있었고, 나중에 보니 결국엔 이 학교들이 최종 리스트에 올라있었다.

그만큼 해당 학과를 탐색하기에 최적의 자료인 것!

Modulhandbuch는 강의계획서이다. 총 4학기의 석사과정동안 개설되는 과목, 강의형태, 강의내용, 강의목표 등 각 수업에 대한 자세한 정보들이 담겨있다. 물론 강의계획서와 실제 강의는 다르겠지만, 이 Modulhandbuch를 꼼꼼히 살펴보면 2년의 석사과정이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파악할 수 있다. 그밖에도 교수님 프로필, 석사 혹은 박사생들의 연구 주제들도 함께 살펴보면 좋다.

이렇게 한 번 모든 대학을 주욱 탐색한 후에야,

독일의 석사과정이 대체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여러 대학의 커리큘럼을 살펴보면서 내가 관심이 생기는 지점은 어디인지,

석사과정의 어떤 요소들이 나에게 중요한 기준이 될지 점차 명확해진다.

 


 

3. 지원 희망 대학교 리스트 작성하기

대강 보았을 때 관심이 생기는 대학교가 있다면, 본격적으로 정보들을 취합해야한다.

각 대학마다 지원시기(마감기한)나 지원자격요견 등이 다르기 때문에 이 정보들을 잘 정리해두는 것이 매우매우 중요하다.

나의 경우 아래와 같이 엑셀파일에 정리했다.

이렇게 모든 정보들을 모아두고 읽어내려가면, 앞으로의 계획이 그려진다.

공증해야하는 서류가 무엇인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는 언제쯤 작성을 시작하면 될지 등등.

개인적으로 이 과정이 제일 지루하고 머리가 아팠는데, 확실히 정리해두니 나중이 편했다.

특히 잘못된 정보가 있는지 즉각확인할 수 있도록 각 사이트의 링크를 달아두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

긴가민가한 것은 다시 사이트를 확인하면서 확실히 알아두고, 이 과정에서 간과했던 부분이 보이면서 방대한 리스트를 줄여나갈 수 있었다.

지루하지만 꼭 필요한 과정!

이 단계가 마무리되면 슬슬 필요한 서류들을 준비하며 본!격! 지원준비에 들어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