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공부, 삶/독일 교육학 석사 입학 이야기

[독일석사] 나홀로 유학준비④ 지원동기서 Motivationsschreiben 작성하기

시나브로봄 2020. 1. 23. 05:20

이 포스팅은 독일어로 수업하는 석사 과정에 지원한 경험의 기록이므로, 기본언어는 독일어이다.

 

 

 

 

이거 알G알G^^....

이미 한국에서 신물나게 자소설을 써봤기 때문인지,

독일 대학 지원을 위해 지원동기서(=자기소개서)를 쓸 때는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던 것 같다.

이력서와 마찬가지로 지원동기서 역시 정해진 틀이 있는 것이 아니고,

내가 왜 이 학교에서 공부해야하는지를 잘 '설득'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면 된다.

1. 들어가야할 내용

위에서 언급했듯, 이력서처럼 지원동기서에도 반드시 들어가야한다고 정해진 것은 없다.

어떤 학교에서는 지원동기서에 이러이러한 내용을 넣으세요, 라고 가이드를 주기도 하지만

내가 보았던 대부분의 학교는 별다른 가이드를 주지는 않았다.

그러나 지원동기서는 정말 말 그대로 '왜 지원했는지?' '왜 이 학교에서 공부하고 싶은지?'를 보여주는 글이어야한다.

다만 그 동기들을 몇 가지의 항목으로 나누어 자세히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해서, 자유롭게 여러 이야기를 쓸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대학의 입장과 지원자의 입장에서 '공통적'으로 알고 싶어할/ 말하고 싶은 내용들은 넣어주는 것이 좋다.

 


해당 석사과정의 장점

목표

나의 경험 및 장점


이렇게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는데,

1) 해당 석사과정의 장점

-왜 이 과정을 선택했는지?

-해당 과정의 어떤 부분이 나에게 맞았는지?

-이 전공을 통해서 어떤 부분을 채워나갈 수 있는지?

※Tipp: Modulhandbuch와 Flyer에서 본 내용들과 연계하여 쓰는 것이 좋음. 내가 이 학과에 대해서 이렇게 관심이 있고, 이렇게 잘 알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2) 목표

-이 석사과정을 통해서 어떤 목표를 달성하고 싶은지?

-석사과정 후에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Tipp: 직업과 같은 단기적 목표부터 삶의 미션(?) 같은 장기적 관점의 목표를 쓸 수 있다.

3) 나의 경험 및 장점

-해당 전공과 관련한 어떤 경험이 있는지?

-어떤 경험을 했고, 이를 어떻게 석사 과정에 대입할 수 있는지?

-관련 경험을 통해서 해당 전공(분야)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2. 쓸 내용 정리하기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이전에,

위의 세 가지 항목에 대한 나의 답변들을 쭈욱 적어서 정리해보기를 권한다.

그 중에서 해당 학과의 특징, 중점분야에 맞지 않는 내용들은 과감하게 지워나간 후,

대학 입시 담당자에게 꼭!!! 말하고 싶은 것들을 선별해나간다.

직접 썼던 노트를 첨부하고 싶으나, 상태가 좋지 않아 이미지로 대신한다.

딱 이렇게 메모지 한 장에 쓰고 싶은 것 하나씩을 적어놓은 후에 차례차례 떼어나갔다.

이 과정은 하루에 끝내지 않고 일주일 정도를 반복했던 것 같다.

어제는 맞다고 생각했던 내용도 다음날 보면 흐름과 어울리지 않게 느껴지고는 했기 때문에 계속해서 떼고 붙이는 작업을 반복했다.

그리고 언제 봐도 이상하다고 느껴지지 않을 때, 글쓰기에 돌입했다.

3. 구조 잡기

이력서와 마찬가지로 지원동기서도 '디자인'을 해줘야한다.

어떤 흐름으로 써야 글이 매끄럽고 내가 말하고 싶은 바가 명확히 전달될지를 고민해야한다.

이 과정에서 역시 Google에서 Motivationsschreiben Muster를 검색해서 수많은 예시들을 참고했다.

이력서와 마찬가지로 심플한게 최고라는 신념으로 군더더기를 모두 뺐다.

첫 부분은 지원자인 나의 기본정보를, 오른쪽에는 이 지원서를 받는 대학의 국제처 주소를 쓴다.

그리고 학과의 이름(Schulforschung und -entwicklung)과 지원하는 과정(Masterstudiengang)이 들어간 Title을 반드시! 써준다.

아래는 실제 제출했던 지원동기서이다.

이런 흐름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했고, 거의 한 달 넘게 계속해서 수정했다.

이렇게 계속 쓰다보면 자기가 말하고 싶은 걸 어떤 흐름으로 써야겠다는 감이 올 거다.

최대한 많은 예시를 보고, 최대한 많이 써보자.

아래는 자소서 작성 유의사항 종합 정리.

▶ 'Motivationsschreiben'이라는 문서 제목을 반드시 달아주자.

▶ 인적사항에 들어갈 주소와 연락처는 반드시 확인, 또 확인!

▶ 가장 좋은 분량은 A4 기준 1장. 대학 측에서 분량을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면 1장에 맞추는 것이 좋다.

※최대분량을 정해준다하더라도 1장에 맞추는 것이 좋다는 원어민의 의견도 있었음.

▶ 어떤 내용을 쓰든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써야 한다. 모호한 것은 금물.

▶ 무조건 원어민 혹은 독일의 입시를 많이 경험한 한국인(ex.교수님)에게 첨삭을 받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