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어 학습자료] 독일어의 뉘앙스를 알고 싶을 때, Linguee Dictionary
어느 언어라도 마찬가지겠지만,
독일어가 초급을 완전히 벗어나 중급-중상급으로 가게되면
그때부터는 '뉘앙스'의 싸움이다.
'밥을 먹는다'와 '식사를 한다'는 느낌이 다른 것처럼,
같은 의미일지라도 어떤 상황에 어떤 단어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언어가 상황에 알맞게 섞이게 된다.
때문에 이 뉘앙스에 신경을 써야하는 단계는,
'외국인 티'를 벗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보통 독일어를 공부하면서 네이버 독일어 사전을 많이 이용하는데,
사전에 나와있는 단어를 독일어 문장에 그대로 대입해보면, 뭔가 어색하고 맞지 않는 느낌을 받게 된다.
결국엔 의역이 들어가게 되고, 그렇게 하다보면 종종 독일어 문장 자체의 의미가 조금씩 왜곡되는 경험을 한다.
독일어를 공부할 때 사전 사용에 있어서 내가 가지고 있던 어려움은,
· 독일어 문장에 한국어 사전의 뜻을 대입했을 때 매끄럽지 않았고
· 한 단어가 여러 뜻을 가지고 있으나, 한국어로 보았을 때는 어떻게 다른지 명확하게 알 수 없었고
· 각 의미마다 쓰이는 실제 독일어 문장들의 예시가 필요했다.
결론 : 단어들의 뉘앙스를 모르겠음.
여러가지 사전들을 찾아보다, 위의 어려움들에 딱 맞는 사전을 찾을 수 있었는데
그 이름은 Linguee Dictionary! 바로가기
독-영 사전인데, 독일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스페인어, 이탈리어 등등 서구권 언어들의 사전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Linguee 어플 시작화면
Linguee를 실행하면 나오는 첫 화면.
검색창에 모르는 독일어 단어를 입력하면, 그에 맞는 영어로 뜻이 설명된다.
반대로 가능.
예를 들어, Apfel이라는 독일어를 검색하면 그 뜻인 Apple이 나오는 식이다.
그러나 여기서 Linguee의 장점은 바로 이 용례 제시에 있다.
Apfel이 어떤 문장으로 쓰일 수 있는지 그 예시가 나오고,
Apfel과 자주 쓰는 표현이 함께 소개된다.
위 화면에서 볼 수 있듯이,
1. in den saueren Apfel beißen (울며 겨자먹기로 하다/ 이를 악물고 하다) bite the bullet
2. saurer Apfel (시큼한 사과) sour apple
와 같은 '자주 쓰는 표현'이 함께 나온다.
사전 하단에는 Apfel이 들어간 글들이 자동으로 서치되어 나타나고, 영어 번역본까지 제공된다.
이 방대한 양의 예문들로 TestdaF 쓰기, 작문 파트를 준비할 때 굉장히 많은 도움을 받았다.
예시 단어가 좀 쉬운 것 같아, 여러 뜻을 가진 동사를 하나 더 가져왔다.
복잡한 여러 뜻을 가진, 심지어 유추도 되지 않아서 모조리 외우는 수밖에 없는 ^^...
이런 동사들은 특히나 영단어와 예시로 들어준 문장들을 보면 더 쉽게 외워진다.
그 중 take와 pick up의 뜻은 어찌보면 비슷할 수도 있지만, 문장 예시를 보면 어떤 뉘앙스의 차이가 있는지 알 수 있다.
그러나 발음이나 발음기호는 제공되지 않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라고 볼 수 있겠다.
단어 뜻 자체보다는 단어와 함께 자주 쓰이는 표현과 용례가 더 궁금했던 내게는 딱 맞는 사전.
단어의 '느낌'을 알고 싶은 학습자라면 충분히 가치있게 여길만한 사전이다.
▷이런 분들께 추천
· 독일어 어휘의 '느낌'과 '뉘앙스'를 (영어로) 알고 싶은 분
· 예문을 중심으로 어휘 공부를 하고 싶은 분